자료출처=금융위원회
자료출처=금융위원회

올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내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까지 포함되면서 활발한 갈아타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달간 접수된 주담대 갈아타기 신청규모만 4조원을 넘어선다.

금융당국은 그동안의 갈아타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아파트로 한정된 주담대 대상 범위를 빌라나 오피스텔까지 확대하고 전세대출 대환 기간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된 이후 전날 오전 12시 까지 총 2만3598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대출의 신청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이다.

신규 대출을 신청한 2만3598명의 차주 중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6462명이며, 약정이 체결된 신규대출의 규모는 총 1조2300억원이었다.

약정이 체결된 이후 신규 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을 상환해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총 5156명이였으며 대출 이동 규모는 9777억원 수준에 이른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차주는 평균 약 1.55%포인트(p)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기준 294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봤으며 신용평점은 평균 약 2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서비스가 개시된 전세대출 갈아타기도 전날 12시 누적 기준 총 3869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하는 등 초반 흥행 분위기다. 신규대출의 신청 규모는 약 6788억원 수준이다.

신규 대출을 신청한 3869명의 차주 중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370명이며, 약정이 체결된 신규대출의 규모는 총 662억원이다.

신규 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을 상환하여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총 8명이며, 대출 이동 규모는 11억원 수준이다.

대출 갈아타기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의 경우, 금리 하락 폭은 평균 약 1.35%p였으며 1인당 연간 기준 192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 주도로 구축된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는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사‧핀테크 기업 등의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대출금리 등을 비교해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앞서 지난해 5월 말 신용대출만 탑재한 채 서비스 시행에 들어간 뒤 올해 초 주담대와 전세대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그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현재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에 대해서만 서비스를 운영 중인 상황이나 아파트뿐만 아니라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한 대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기관 협의 등을 거쳐 검토할 계획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현재는 전세 임차 계약기간의 2분이 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으나, 보증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해서도 서비스 이용 편의성 개선을 추진한다. 현재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15분 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해 금융회사의 영업시간에 해당하는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 중에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금융당국은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저녁 시간대에 보다 편리하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향후 참여기관과 협의를 통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