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상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균값이 각각 1600원대, 1500원대로 재차 상승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값은 어제보다 2.36원 인상된 1600.73원을 기록했다.

1600원대 진입은 지난해 12월 13일(1602.56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휘발윳값은 작년 10월 초 1800원에 근접했다가 중동 분쟁 관련 리스크 감소와 수요 둔화 등에 국제유가가 떨어지자 1500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최근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가 재차 고조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석유 제품값도 한꺼번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경윳값은 이달 6일 1501.49원을 나타내며 지난해 12월 26일(1500.25원) 이후 6주 만에 1500원을 넘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값은 어제에 비해 2.00원 상승한 1505.02원이다.

주간 단위로 들여다보면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값은 전달 넷째 주까지 16주 연속 떨어지다가 전주에 17주 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지정학적 위험 장기화로 원유 공급 우려가 높아지면서 올 들어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1월 25일에는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7.36달러,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1.96달러로 각각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았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값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