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사진=마켓컬리)

꿀맛 같았던 갑진년 구정 설 연휴가 끝나고 내일부터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아쉽지만, 제가 준비한 갑진년 구정 설 경제 기획시리즈도 주식 시장 이야기로 마무리 하려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재미난 비교를 해볼까요? 생뚱맞을 수 있지만, 공교롭게도 올해가 갑진년 청룡의 해인 만큼, 옛날 중국 고사를 통해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중국 고사에 따르면 황허강 상류 하진은 많은 잉어들이 황톳물을 벗어날 수 있는 폭포를 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이 있죠. 이는 이후 '등용문'이라 옛날에는 과거에 합격한 정치 신인들을 일컬었으나 요즘에는 어려움 관문, 혹은 출세의 첫 시험대 등으로 사용되고 있죠. 이를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을 빗대어도 그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런 올해 국내 주식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삼성전자 주가요? 예, 그것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항 중 하나일 겁니다. 여기에 하나 더, 올해 상장을 추진하거나 상장을 저울질 할 수 있는 기업들을 추려봤습니다.

일단, 시장 분위기는 좋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라는 2개 전쟁과 홍해 사태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망 교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올해 국내 주식 시장의 전망은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는 올해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는 기업들의 숫자만 봐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뚜렷하지만 반도체와 전기차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제조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졌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 수는 총 85개러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82개에서 3.7% 늘어난 수치로, IPO를 대기 중인 물량도 지난해 52개에서 올해 57개 기업으로 늘었죠. 

이쯤되면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지겠죠. 일단 그 면면 만 보면 여느 해보다 준척급 대어들이 눈에 띕니다. 현재까지 상장 추진 가능성이 높은 기업 후보에 LG CNS, SK에코플랜트,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거론됩니다. 

이 뿐 아니라 2013년에 설립된 핀테크 기업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 케이뱅크, 컬리, SSG닷컴, CJ올리브영, 야놀자, 현대오일뱅크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시장 환경 만 조성된다면 곧바로 상장을 위한 군불을 지필 수 있는 기업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중 토스는 이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대표 주관사), 삼성증권(공동 주 주관사) 등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예상되는 상장 스케줄은 내년으로 예상되고 있죠. 

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에 재도전 합니다. 지난 2022년부터 코스피 상장을 꿈을 키웠으나, 작년 1월 악화된 업계 상황 때문에 '상장 철회'를 선언해야만 했던, 아픈 기억이 있죠. 

새벽배송 업체 컬리도 한 번의 쓴잔을 마신 경험을 잊고 1년여간 체질개선 및 수익성 개선 등 와신상담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를 두고 업계에선 컬리 역시 향후 재도전 가능성이 요즘 말로 '백퍼(100퍼센트)'라고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이차전지 소재로 업계와 투자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던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이르면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빼 놓으면 서러워할 이슈 중 하나입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SK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SK온도 향후 상장을 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입니다. 

이러한 내용들도 체크해두시면 앞으로 시장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제가 준비한 갑진년 구정 설 연휴 경제 기획 시리즈는 여기까지 입니다. 여러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간 다 풀어놓지 못한 콘텐츠와 담론은 앞으로 더 연구하여 다시 여러분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다시 한 번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