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지역의 긴장 재발에 상승했다.

  WTI 선물가격이 16일 1.5% 상승하며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16일 1.5% 상승하며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16달러(1.49%) 오른 배럴당 7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도 0.74% 오른 83.47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투자자들은 중동 리스크에 주목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수요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자 레바논 남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의 라파지역에 대한 공격을 논의하고 있는 국제사법재판소. 사진=로이터통신
  이스라엘의 라파지역에 대한 공격을 논의하고 있는 국제사법재판소. 사진=로이터통신

 또한 이스라엘은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또다시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의 도매 물가인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미국의 월별 도매물가지수(PPI) 추이. 자료=LSEG 로이터통신
  미국의 월별 도매물가지수(PPI) 추이. 자료=LSEG 로이터통신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던 PPI는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이날 수치는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시장이 예상한 0.1% 상승도 웃돌았다.

 씨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큰 폭의 랠리 이후 원유 시장은 이번 주에는 달러 강세가 후퇴하면서 상당히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WTI 가격이 그동안 깨기 힘들던 저항선으로 작용한 200일 이동평균선인 78달러를 돌파한다면 다음 80달러까지 빠르게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