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전망에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WTI 선물가격이 '대통령의 날' 휴장후 개장된 20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3% 하락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대통령의 날' 휴장후 개장된 20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3% 하락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28%) 하락한 배럴당 7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4월물은 조금 더 떨어진 1.4% 하락한 77.0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4월물 가격도 1.5%가량 하락한 배럴당 82.34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최근 중국 리스크 영향으로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과 미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날 아덴만에서 이스라엘 화물선 'MSC 실버호'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드론을 이용해 홍해와 아라비아해, 이스라엘 남부 에일라트 등에서 다수의 미국 군함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다.

 이에 따른 물류 불안은 지속되고 있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미국은 하마스-이스라엘간 휴전협상 관련 유엔 회의에서 3번 째 중재안도 거부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미국은 하마스-이스라엘간 휴전협상 관련 유엔 회의에서 3번 째 중재안도 거부했다. 사진=로이터통신

 국제 사회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은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를 연일 폭격 중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잠재적인 공급 차질을 다시 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곧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통상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을 촉진해 유가에는 긍정적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앞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4.20%에서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달러가치가 하락하며 달러인덱스가 104선 밑으로 내려왔다. 자료=달러인덱스 추이, 인베스팅닷컴
  달러가치가 하락하며 달러인덱스가 104선 밑으로 내려왔다. 자료=달러인덱스 추이, 인베스팅닷컴

 미 달러화도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내린 103.99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