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최첨단 성능인 GPU용 반도체칩인 'H100'이 뭐길래 전세계가 이렇게 흥분할까.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용 'H100' 칩.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시총을 1조달러 넘게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용 'H100' 칩.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시총을 1조달러 넘게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6.40% 폭등했다. 이날 상승 규모는 하루 상승 규모가 무려 2770억달러로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시총도 2조달러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 'H100' GPU용 칩, 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1330조원) 넘게 키워 준 '보배'

 엔비디아가 이처럼 월가의 총아로 부상하게 된 배경이 바로 'H100' 반도체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H100' 칩 덕분에 엔비디아의 시총이 1조달러(1330조원) 넘게 불어났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측 설명에 따르면 'H100'칩은 기존 엔비디아의 A100 칩보다 처리 속도가 4배나 빠르다고 설명한다.

 AI 트레이닝에 사용되는 H100 그래픽 카드를 포함한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 부문은 184억 달러의 4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무려 409%나 급증한 수치로 월가 평균 기대치 170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AI 트레이닝에 사용되는 그래픽칩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강화해 온 엔비디아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사용자 질문에 대해 결괏값을 내놓는 인퍼런스(inference, 추론)를 지원하는 칩 제조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부상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이에 대해 젠슨 황 CEO는 지난해 엔비디아 데이터 센터 매출의 약 40%가 인퍼런스에서 창출됐다며 인퍼런스 분야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GPU 기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플랫폼 '쿠다'(CUDA)로 강력한 진입장벽을 형성해 AI 반도체 분야의 경쟁 리스크(risk, 위험)가 제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매출 급증에 데이터센터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자료=분기별 매출 추이 ,야후파이낸스
  엔비디아의 매출 급증에 데이터센터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자료=분기별 매출 추이 ,야후파이낸스

 ◇시총 2조 달러 '눈앞', 여섯 번째 액면분할 기대도 지속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가 최첨단 GPU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경쟁자가 없다고 분석했다.

 AI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될 수록 엔비디아가 수혜를 받게 되는 구조다.

 이들 빅테크기업뿐만 아니라 오픈AI도 자체 AI칩을 개발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경쟁자가 될 지는 미지수이고 언제 될 지도 알 수없는 그야말로 엔비디아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세계 20대 갑부로 올라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세계 20대 갑부로 올라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올해 엔비디아가 6번째 액면분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부각되고 있다. 

 통상 주가를 낮춰 추가 투자자 진입을 용이하게 하는 액면분할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여겨진다.

 엔비디아의 마지막 액면분할은 지난 2021년 7월이었다. 

 당시 4 대 1 액면분할 직전 주가는 748달러로 현 수준보다 조금 낮다. 

 현재 엔비디아는 이익 추정치 대비 37배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