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다. 다음달 BSI 전망치는 97.0을 기록하며, 기준선 100을 24개월 연속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가 반등하면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의 여파로 공급망이 불안한데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내수 회복세 둔화 등으로 제조업계는 여전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음)' 형국이다. 

27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024년 3월 BSI 전망치는 97.0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24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2월 BSI 실적치는 90.2으로, 2022년 2월(91.5)부터 25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자료=한국경제인협회.

3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100.5)과 비제조업(93.5) 전망이 서로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2022년 4월(94.8) 이후 24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하였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2023년 12월 100.5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부진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업종) 중에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10.0) △석유정제 및 화학(106.3)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2개 업종(식음료 및 담배,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도․소매(101.9)만 호조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여가·숙박 및 외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3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채산성94.3, 자금사정95.1, 투자95.4, 고용95.4, 내수97.3, 수출98.6, 재고101.9 등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