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9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경계감에 혼조세 마감했다.

  미국의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공급키로 한 HBM3E AI칩. 사진=마이크론 블룸버그통신
  미국의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공급키로 한 HBM3E AI칩. 사진=마이크론 블룸버그통신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의 GPU용 AI칩 양산 소식에 2.7% 상승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6거래일째 오르며 상승 폭이 무려 15%에 달했다.

 다른 반도체주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0.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 ARM은 5.6% 하락한 반면 AMD는 1.13% 상승했다.

 빅테크주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9.05포인트(0.37%) 상승한 1만6035.30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29일 발표되는 PCE 지수를 앞두고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29일 발표되는 PCE 지수를 앞두고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월가 투자자들은 PCE발표를 기다리며 다소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자카렐리는 "오늘 시장은 유틸리티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다소 방어적 모습이었다"면서 "투자자들은 (PCE) 물가 지표를 기다리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인다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전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49.7% 정도로 보고 있으며, 동결가능성도 40.9%로 높아졌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도 이날 금리 인하를 서두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한 연설에서 "정책 금리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추가로 둔화할 것이라는 내 기본 전망에 변화가 없다"면서 "향후 정책스탠스 변화를 검토할 때 계속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에 새로 선임돼 이날 첫 정책 관련 연설에 나선 제프리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만큼 금리인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등 매 파적 스탠스를 취했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기대 이하의 매출을 발표한 뒤 매장 약 150곳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 넘게 뛰었고, 전날 기대 이상의실적을 공개한 줌 비디오와 힘스앤허스 헬스 주가는 각각 8%, 31% 급등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2.72% 상승하는 등 암호화폐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2bp(1bp=0.01%포인트) 오른 4.319%를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4.718%를 기록했다. 

  美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 달러화 가치는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103.70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