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사진=연합뉴스
쿠팡./사진=연합뉴스

쿠팡이 지난해 32조원에 달하는 연매출과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도 달성했다.

쿠팡Inc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원·달러 환율 1305.41원 기준 지난해 매출액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 영업이익 6174억원(4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흑자전환한 수치다. 쿠팡의 연 단위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319.24원을 기준으로 8조6555억원(65억6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으로 51% 증가했다.

사업별로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쿠팡이츠·대만·쿠팡페이·쿠팡플레이·쿠팡페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 매출은 1조299억원(7억89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쿠팡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입한 활성고객과 유료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등 인원이 모두 증가했다.

활성고객은 2100만명으로 2022년 말 1811만5000명과 비교해 16% 늘었다. 쿠팡의 고객 성장률은 지난해 들어 매분기 늘어서 1분기 5%에서 2분기 10%, 3분기 14%, 4분기 16%로 확대됐다.

쿠팡 유료멤버십 회원인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14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00만명과 비교해 27%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도 지난해 4분기 14만1600원(312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들에게 기록적인 30억달러(약 3조9162억원) 규모의 혜택과 비용 절감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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