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주택 매매량이 다섯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3033건으로 한달 전인 작년 12월(3만8036건)보다 13.1% 올랐다.
따라서 작년 8월 이후 계속된 주택 매매거래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작년 8월 5만1000여건 수준이었으나, 9월 4만9000여건, 10월 4만7000여건, 11월 4만5000여건, 12월 3만8000여건으로 잇따라 하락했다.
전월 매매거래량을 지난해 1월(2만5761건) 대비 67.0%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1만7608건)은 전월보다 16.7% 증가했고, 지방(2만5425건)은 10.8% 올랐다.
지난해 1월 대비 수도권은 71.0%, 지방은 64.4% 올랐다.
서울은 4699건으로 전월(4073건)보다 15.4%, 지난해 같은 달(2641건)보다 77.9%씩 늘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3만2111건)는 전월에 비해 19.2% 올랐지만, 아파트 외 주택(1만922건)은 전월보다 1.6% 하락해 아파트의 거래가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5년간의 전달 거래량을 살펴보면 2020년 10만1000여건, 2021년 9만1000여건, 재작년 4만2000여건, 작년 2만6000여건 등이어서 이번 반등을 주택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반적인 매매 시장의 관망세 속에 전달 전월세 매매량도 24만7622건으로 전월(21만1403건)에 비해 17.1%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21만4798건) 대비로는 15.3% 증가했다.
전월세 매매 가운데 월세 거래량은 13만8425건(거래비중 55.9%, 보증부 월세·반전세 포함)이 전세 거래량(10만9197건)을 앞질렀다.
월세 거래 비중은 작년 9월 55.6%, 10월 52.8%, 11월 54.2%, 12월 55.4% 등으로 전반적으로 오름 추세다.
한편 주택 인허가를 비롯, 착공, 분양, 준공은 모두 지난해 동기에 비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전체 주택 인허가는 2만5810세대로, 지난해 동기(2만1425세대)에 비해 20.5% 증가했다.
착공은 2만2975세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7.2% 올랐으며 분양은 1만3830세대로 646.8% 치솟았다.
동일 기간 준공은 3만6762세대로 지난해 동기(1만6141세대)보다 127.8% 늘었다.
인허가부터 준공까지는 약 4∼5년, 착공부터 준공까지는 2∼3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인허가와 착공, 분양, 준공 통계는 향후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다만 지난해 1월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아 인허가나 착공, 분양 등의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분양도 늘어나 전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총 6만3755세대로 집계됐다.
전월(6만2489세대)보다 1266세대(2.0%p↑) 오른 규모다.
특히 악성으로 손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이 전월(1만857세대)보다 506세대 오른 1만1363세대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