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만 하루에 5억2000만 달러(약 7000억원)가 유입돼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비트코인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현물 ERF에 투자규모 비교. 블랙록이 하루에만 7천억원을 유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현물 ERF에 투자규모 비교. 블랙록이 하루에만 7천억원을 유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이 분석하며 이번 유입 규모는 비트코인 ETF 중 가장 많이 유입된 것은 물론 전체 ETF에서도 2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오 현재 그레이스케일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ETF 이외의 9개 비트코인 ETF에 약 2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또한 사상 최고치다.

 이는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비트코인 ETF에 자금을 쏟아붓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FRNT 파이낸셜의 스테판 우엘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랠리는 비트코인 ETF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도 45% 이상 급등하며 모든 자산 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ETF에 더 많은 자금이 몰려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비트코인 ETF 허용이후 급등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비트코인 ETF 허용이후 급등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들은 “비트코인이 2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ETF 판매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3시 31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6% 오른 6만158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역사적 고점이었던 2021년 11월의 6만9000달러(9170만원)선 가시권에 두게 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이 6만9000 달러에 가까워지면서 저항도 예상되지만, 6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 랠리에 참여했던 투자자,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