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협의체의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8센트(0.36%) 하락한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에도 유가는 이달에만 3.18% 올라 연초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3.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에만 브렌트유 가격은 2.3% 상승했다.
원유 투자자들은 OPEC+ 생산량과 1월 미국의 PCE지표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2월 OPEC+ 생산량은 전월보다 하루 9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아의 경우 하루 증가량이 12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OPEC+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 하단을 지지했다.
전날 늦게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적어도 2분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올해 남은 기간 감산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 산유국들은 지난해 11월 올해 1분기까지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는 유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월의 0.1% 상승을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부합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했다.
미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4% 오른 104.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