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 불안 지속으로 심리적 저항선이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했다.

  WTI 선물가격이 1일 2% 넘게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80달러선에 육박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1일 2% 넘게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80달러선에 육박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1달러(2.19%) 오른 배럴당 7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이다.

 브렌트유도 2% 상승한 83.55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투자자들은 이달 초에 발표될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감산조치 연장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적어도 2분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란데라 에너지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OPEC+ 산유국이 감산을 연장하고,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명확히 하면, 유가 80달러대가 눈앞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는 미국의 셰일 생산이 늘어나면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라며 "OPEC+는 미국의 셰일 생산 여지를 더 늘리게 되더라도 감산을 계속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IBC 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베이빈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는 "WTI의 80달러선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이 단계를 유지할 경우 원유 가격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의 처참한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의 처참한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가지지구에서 1백명이 넘는 참사가 벌어진 것도 중동리스크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2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0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측은 대규모 사상자 발생 원인이 총격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도 대형 악재가 될 전망이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가자지구에서의 새로운 긴장은 위험 심리를 가중한다고 지적했다.

  美달러화 가치가 재차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 가치가 재차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는 재차 약세로 전환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보다 0.25% 하락한 103.83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