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협의체(OPEC+) 회원국들은 올해 중순까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회원국들은 3일(현지시간) 원유 감산량을 2분기까지 하루 200만배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회원국들은 3일(현지시간) 원유 감산량을 2분기까지 하루 200만배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다음 정례 회의가 열리는 6월 초까지 이처럼 감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이중 하루 10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OPEC+는 올해 1분기까지 할당 산유량보다 20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번에 감산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는 2분기에 수출보다 생산 감축에 초점을 맞춰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하루 감산량이 220만 배럴이라고 보도했다.

  노박 러시아부총리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는 2분기에 원유 수출보다는 감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노박 러시아부총리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는 2분기에 원유 수출보다는 감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OPEC+ 회원국들이 감산 유지를 결정키로 한 것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非OPEC 회원국들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 유가를 방어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대규모 개발자금 마련을 위해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시키길 원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는 11월 재선 도전에 나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유가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팩츠의 석유 연구원인 암리타 센은 "OPEC+ 회원국들은 시장에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하길 원하지만 이는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원유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에 배럴당 120만배럴 늘어나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OPEC은 석유 수요가 하루 2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