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가상자산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이 1억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대규모 기관 자금의 시장 유입되며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01% 오른 6만74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19.25% 껑충 뛰었으며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선 비트코인이 한때 960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가격 상승 배경에는 사상 최대 호재로 여겨졌던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 덕분이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10대 현물 ETF ​​펀드로의 순 유입액은 3월 1일까지 한 주 동안 21억 7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9개의 현물 ETF가 나오면서 이제 큰 움직임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의 장면은 지난주 초 며칠 만에 비트코인이 1만 달러 급등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만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알트코인도 훈풍이 불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3712달러로 전일 대비 6.93% 올랐으며 밈코인으로 분류되는 도지코인은 10.64% 상승을, 시바이누 코인은 무려 46.47% 급증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90포인트로 '극단적 탐욕' 단계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간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금리 인상 위협이 사라진데다 4월에는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통상 공급이 줄어들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다는 점에서다.

기존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는 6만 9000달러였다.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조만간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다음 달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는 역사가 지표라면 추가 가격 인상의 촉매제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이번 주기에는 여전히 새로운 사상 최고치가 거의 보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