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실망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성장률에 실망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국제유가는 중국 성장률에 실망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9센트(0.75%) 하락한 배럴당 7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0.9% 떨어진 82.04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을 보였다.

  중국 리창 국무원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원유 투자자들은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자 실망 매물을 내놓았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 리창 국무원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원유 투자자들은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자 실망 매물을 내놓았다. 사진=로이터통신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발표한 정부 업무 보고에서 "올해 발전 주요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안팎"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같은 수치이자 1991년(4.5%)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부동산 위기로 인해 성장 둔화를 겪고 있으며, 이번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스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가 "야심 차 보인다"라며 WTI 가격이 중국의 부양책 계획에도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백워데이션' 상태임을 지적하며 선물 시장도 점점 더 이와 같은 전망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더 높거나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더 높은 상태를 말한다.

 앞서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회원국들은 감산 조치를 2분기까지 자발적으로 이행키로 결정했지만 오히려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과잉 공급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추가로 3개월 연장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美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내린 103.72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