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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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강세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4157억6000만달러) 대비 3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2개월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앞서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같은 해 11월 말 증가 전환한 바 있다. 이후 12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다 올해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소폭 감소한 건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중 미달러화 지수는 약 0.6% 상승했다.

자산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9억3000만달러 늘어난 369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예치금은 9억7000만달러 줄어든 21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0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3000만달러 증가했으며, IMF포지션은 45억4000만달러로 2000만달러가 감소했다. 금은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홍콩(4231억달러)에 이은 세계 9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3조2193억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일본(1조2918억달러), 스위스(8572억달러), 인도(6200억달러), 러시아(5854억달러), 대만(569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9억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