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와의 통합을 추진한다. 분절화된된 초기 투자 업계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보다 효율적인 스타트업 지원·육성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이하 협회)는 7일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와의 통합 합의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이번 통합을 통해 초기 투자 생태계가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협회 통합에는 조직의 해산 문제를 비롯해 사명 변경 등 여러 제약사항이 있어 최소 3개월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화성 신임 회장은 "협회가 통합이 되면 민간 업계의 컨트롤러 역할을 하게 된다. 그간 스타트업 지원·육성안은 (각각의 조직이) 중소기업벤처부 등 주무부처에 산발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서 "통합 협회는 민간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민간 주도의 초기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도 내놨다. 협회는 창업진흥원이 담당하고 있는 창업기획자 등록을 위한 사전 검증·관리 업무 및 전문인력 자격인증 업무와 엔젤투자협회가 담당하고 있는 창업기획자의 개인투자조합 관리 업무를 통합협회로 이관할 것을 중기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협회 임원단을 중심으로 액셀러레이터 투자 활성화, 보육시장 고도화, 글로벌 창업생태계와의 교류·협력을 위한 5개 부문의 10개 세부 분과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전 회장은 "과거에는 초기 투자 업계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취합하고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이 없었다"며 "이제 조직적으로 힘을 모은다면 하나의 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 또한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