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WTI 선물가격이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감산 연장 조치에 80달러에 육박했으나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소식에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감산 연장 조치에 80달러에 육박했으나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소식에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7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큰 변동없이 82.96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투자자들은 중국의 1~2월 수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원유 수요 둔화에 주목했다.

 중국의 1~2월 수출은 7.1%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원유 수입은 3.3% 증가, 지난해 12월 기록한 하루 1139만배럴보다 줄어든 점이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은 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떨어질때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은 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떨어질때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의 발언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떨어지고 있다는 충분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는 전날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그러나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하는 등 유가는 좁은 폭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6만7000배럴 늘어났다. 

 미국의 원유 공급은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회원국들이 6월 초까지 감산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지만 감산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美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수요 전망을 떠받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가 6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ECB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 같은 소식에 대다수 전문가는 ECB가 올해 6월에는 금리 인하에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美달러가치 약세가 이어지며 달러인덱스가 103선 밑으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가치 약세가 이어지며 달러인덱스가 103선 밑으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가치는 약세를 이어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53% 떨어지며 102.77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