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한국은행
자료출처=한국은행

올해 1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3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42억1000만달러)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월(-5억2000만달러)까지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경상수지는 지난 3월(2억7000만달러)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으나 1개월 만인 4월(-7억9000만달러) 다시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후 5월(19억3000만달러)과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49억8000만달러), 9월(54억2000만달러), 10월(68억달러), 11월(38억9000만달러)에 이어 12월(74억1000만달러)에 이어 1월까지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1월 흑자 규모는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1월 경상수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는 42억4000달러 흑자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은 552억20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4.7%(13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수입은 509억8000만달러로 8.1% 줄었다. 수출은 4개월 연속 오름세고 수입은 10개월째 내림세다.

통관기준 품목별로 수출은 반도체(52.8%) 증가세가 큰 폭 확대되고 승용차(24.8%), 기계류·정밀기기(16.9%) 등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내수부진 등으로 원자재(-11.3%), 자본재(-3.8%), 소비재(-4.2%) 모두 감소세가 지속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6.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에서 1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지적재산권수지도 5억2000만달러 적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6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적자규모는 1억5000만달러다.

1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28억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1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1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준비자산은 2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