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해고 규모가 2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였다고 미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달 미국의 해고 규모가 2월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CNBC
  지난 달 미국의 해고 규모가 2월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CNBC

 7일(현지시간) CNBC는 재취업 알선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이하 챌린저)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발표된 해고 규모는 테크(기술)와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모두 8만4638명으로 전달 대비 3%, 지난해 동월 대비 9%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의 18만6350명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두 달간 해고 규모는 16만6945명이며,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7.6% 감소한 것이다.

 노동·일자리 전문가 챌린저 앤드루는 "올해 초에도 지속해서 해고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혁신을 수용하면서 인력 수요가 크게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업계가 2만8218명으로 가장 많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55% 감소한 데 비해 금융업계는 2만6856명으로 56%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산업재 제조 부문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54% 증가했으며 에너지(1천59%), 교육(944%) 부문 등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해고 건수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일자리를 찾으면서 실업 상황이 단기간에 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인력 감축의 주요 요인으로 구조조정 계획을 꼽았으며, 실제로 인공지능(AI) 부문 해고는 383명에 불과하지만, 기술 발전이 2007년 이후 1만5000개 이상 일자리 감축의 배경이 돼 왔다고 챌린저 측은 설명했다.

 챌린저 측은 "실제로 기업들은 AI 이외에도 로봇과 자동화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4247개 일자리 감축에 AI가 직접 언급됐으며, 이는 인력 부문에 대한 AI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