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국내에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은 너무 많이 올라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CEO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CEO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8일(현지시간) 우드 CEO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주의 상승이 끝났다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현재로선 지나치게 높게 오른 상태"라며 이같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을 가져온 GPU 부족 상태는 서서히 완화되는 과정"이라며 "GPU 리트 타임(주문 후 실제 공급받는 시차)이 이전 8개월에서 11개월까지 걸렸지만 지금은 3~4개월로 줄었다고 그 근거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드는 엔비디아 주식을 2014년에 매수한 이후 지난해 엔비디아 상승 랠리가 시작되기 전에 전량 포지션을 청산했다.

 그러나 다시 매수한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내내 엔비디아의 주식을 매도했다.

  2021년 4 대 1 액면분할이후 엔비디아의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2021년 4 대 1 액면분할이후 엔비디아의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월가에서 가장 핫 한 종목인 엔비디아는 974달러까이 치솟으며 장중 시총 2위인 애플에 바짝 다가섰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5.5% 급락 마감했다. 

 875달러에 마감하며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탄 하루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ARM 6.6%, 대만 TSMC 1.9%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들이 이날 일제히 조정을 받은 것은 2월 비농업 고용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게 나온 것이지만 실제로는 지난 6일간 20% 가까이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27만5000건으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0만 건을 웃돌았지만, 실업률은 25개월래 최고치인 3.9%로 올랐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도 전월 대비 0.1%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