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 완화 가능성에 3거래일째 하락했다.

  WTI 선물가격이 11일(현지시간)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에 3거래일째 약세를 기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11일(현지시간)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에 3거래일째 약세를 기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센트(0.10%) 하락한 배럴당 7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0.49% 상승한 82.48달러를 기록했다.

 블루버그통신은 WTI가 2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한 주간 유가는 4.55% 상승해 배럴당 80달러 바로 밑까지 올랐으나 80달러를 돌파하지는 못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원유 공급과 수요간 이슈에 주목하며 70달러 후반의 박스권에서 유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CPI) 지표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시장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회원국들의 자발적 감산 정책 연장이 유가를 끌어올렸으나, 단합력에 대한 회의론이 유가의 80달러 돌파를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회원국들은 하루 220만배럴 감산을 6월 초 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이같은 조치가 유지될 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사지=로이터통신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회원국들은 하루 220만배럴 감산을 6월 초 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이같은 조치가 유지될 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사지=로이터통신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미국의 생산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미국의 생산량이 치솟으면서 OPEC 회원국들이 자발적 감축을 준수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발적 감산을 1년 연장하더라도 결국 이를 지킬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중국의 성장 기대, 미국의 소비자물가,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자료, 연준의 정책 기대 등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중국의 CPI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는 춘제 효과로 식료품과 여행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쳐 중국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고 결론짓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美달러화가 소폭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가 소폭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1% 오른 102.44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