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최근 뉴질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지난 2009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설립된 유방암 검진 특화 AI 플랫폼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이하 볼파라)' 인수 계획안에 대해 1차 승인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뉴질랜드 법원의 승인 절차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1차 승인은 루닛의 인수 제안에 대해 볼파라 측이 주주총회를 열고 매각 투표를 진행하는 것을 승인한 절차다. 이후 2차 승인에서는 주총 결과의 타당성 및 유효성에 대한 형식적인 검토 절차가 진행된다. 이로써 루닛은 지난달 뉴질랜드 금융당국의 인수 투자 승인에 이어 이번 법원 승인까지, 사실상 모든 법적 절차를 통과하게 됐다.

이에 따라 볼파라는 오는 4월 12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루닛의 볼파라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볼파라 경영진은 만장일치로 매각 찬성 투표를 약속했으며, 경영진의 찬성 이유와 향후 계획, 인수계약 자문사 보고서가 포함된 안내문을 전체 주주 및 호주증권거래소(ASX)에 배포하는 등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루닛은 지난해 12월 볼파라를 미화 1억 9,307만 달러(한화 약 2,5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볼파라 주가를 주당 1.15 호주달러(AUD)로 책정한 것으로, 볼파라 주총에서 매각이 결정되면 루닛은 볼파라 주식 100%를 취득하게 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인수는 초거대 AI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 확보와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 매출 확보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라며 "특히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다가오는 5월에는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센, KIMES에서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 및 후속 라인업 공개

사진=웨이센
사진=웨이센

AI MEDTECH 전문기업 웨이센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이하 KIMES)’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웨이센은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강릉아산병원, 일산병원, 중앙보훈병원, 강릉의료원 등 국내/외 다수 병원에 공급하며 인공지능 내시경 검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 내시경으로 국내 최초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하였으며, 지난 7월 식약처 제 3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은 바 있다.

이번 KIMES에서 웨이센은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 인공지능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웨이메드 코프’와 같이 상용화 중인 제품을 포함해 추후 런칭할 R&D 라인업 제품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웨이센은 한국이앤엑스와 코트라가 주최하는 KIMES & GMEP 2024 리셉션 행사에서 의료 업체 중 유일하게 해당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 소개 및 글로벌 사업 현황을 발표한다. 

웨이센 김경남 대표는 “이번 KIMES 전시에는 인공지능 내시경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웨이메드 엔도와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웨이메드 코프의 사업현황을 직접 눈으로 보시고 체험할 수 있게 전시를 준비했다.”며 “이번 키메스 무대를 통해 AI MEDTECH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씨이랩, NVIDIA GTC 2024에서 첨단 AI 기술 선보여

사진=씨이랩
사진=씨이랩

AI 영상분석 전문기업 씨이랩(대표 이우영, 코스닥 189330)이 오는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AI 컨퍼런스인 ‘NVIDIA GTC (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씨이랩은 이번 GTC 2024에서 △AI 영상분석 서비스(VidiGo) △합성데이터 생성 솔루션(X-GEN) △GPU 툴링 솔루션(astrago) 등 3가지 주요 제품을 통해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제품 ‘VidiGo’는 클라우드 기반 AI 영상분석 서비스로, 영상을 시청하지 않고도 영상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요약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 장면을 신속히 검색한다. 이를 통해 영상 속 인물, 객체, 대사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미디어 산업 분야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한다.

두 번째 제품 ‘X-GEN’은 AI 모델 학습을 위한 합성데이터(Synthetic data)를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재난이나 국방 등 특수한 분야에서는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이를 합성데이터로 대체 제공해 AI 학습 성능을 극대화한다.

씨이랩은 ‘X-GEN’을 엔비디아 Omniverse와 연동해 디지털 트윈 사업에 적용하며 3D 협업과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씨이랩은 ‘X-GEN’과 Omniverse를 활용해 2023년부터 글로벌 기업의 제조 공장을 디지털 트윈을 통해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씨이랩은 GPU의 활용 능력을 높여주는 신제품 ‘astrago’를 GTC 2024를 통해 첫 공개한다. ‘astrago’에는 AI 학습시간 예측 기술과 AI 모델 관리 기술이 탑재됐다. GPU의 활용 효율성을 극대화해 값비싼 GPU 사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채정환 씨이랩 부사장은 “GTC 2024를 통해 씨이랩의 첨단 AI 기술과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AI 기술의 산업분야별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