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러시아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 선물가격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16달러(2.8%) 상승한 79.72달러로 마감, 80달러에 육박했다.

 브렌트유도 전날 종가 대비2.11달러(2.6%) 오른 배럴당 8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유 투자자들은 러시아 정유시설 피습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밤사이 러시아 랴잔, 크스트보, 키리시에 있는 러시아 정유소 3곳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이틀 째 감행된 것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주로 예정된 러시아 대선을 흔들기 위한 악랄한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원유 수급 불안 심리를 키웠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가 150만 배럴 감소하면서 예상치를 웃돌았다. 사진=오클라호마 쿠싱 원유시설, 로이터통신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가 150만 배럴 감소하면서 예상치를 웃돌았다. 사진=오클라호마 쿠싱 원유시설, 로이터통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 재고는 한 주 전보다 150만 배럴 감소했다.

 재고량 감소 폭이 예상 폭을 웃돌면서 원유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는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 웠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석유 시설들이 정기 보수 시즌에 돌입하는 데다 기타 중단 소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급 부족 우려를 키웠다"라고 말했다.

 올해 여름이면 원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유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모건 스탠리의 마타인 래츠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 방송에서 연초만 해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던 에너지 분석가들이 최근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올해 여름 원유 초과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美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2% 떨어진 102.43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