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반도체주와 빅테크주들의 하락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날 일제히 반등했던 반도체주들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1%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만 TSM 1.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47%, AMD 4%, 마이크론 3.35% 등 일제히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빅테크주들도 구글과 아마존은 강보합세로 마감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세, 애플은 1.2% 떨어졌다.
테슬라는 미국 대형 은행 웰스파고가 전기차 경쟁 심화를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4.5% 급락하며 170달러선도 무너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시총이 J P 모건 시총에 역전당했다며 '7공주'에서 완전히 배제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83(0.1%) 오른 39,043.32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9.96포인트(0.19%) 하락한 5,165.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87.87포인트(0.54%) 내려 16,177.77에 마감했다.
이날 월가 투자자들은 전날 공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2월 CPI는 전년 대비 3.2% 올라 1월 3.1%보다 상승 폭을 키웠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 간 3.8% 상승해 1월보다 0.1%포인트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지표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주목하는 반면 비관론자들은 물가 오름세가 2%로 내리는 과정이 고르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은 어제 미국 CPI 보고서에 흥분하지 않았지만 낙담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5bp 오른 4.191%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3bp 상승한 4.620%를 가리켜 지난 2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美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2% 떨어진 102.43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