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키움증권 CI
사진 = 키움증권 CI

키움증권이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자기주식 210만주를 분할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동참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 이사회는 총 발행주식의 7.99%에 해당하는 209만5345주를 3년간 분할 소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책에 따라 내년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의 목표 주주환원율을 유지하며, 2026년부터는 3개년 단위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자사주 취득에 쓰인 700억원을 더하면 작년 별도 기준 주주환원율은 당기순이익 대비 46.7%에 달한다. 

키움증권은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목표로 설정하고, ROE와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와 연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키움증권 자산관리(WM) 부문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를 강화하고 기업금융(IB) 부문은 선택적으로 우량 딜에 집중하며,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ROE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