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이달 21일 개최되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위원장 한석훈)는 14일 제4차 위원회를 개최해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에 관해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주식 7.61%(지난해 말 기준)를 소유한 2대주주다.

수책위는 조원태 회장의 선임 안건에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보고 각각 반대하기로 했다.

표인수·허윤 사외이사 선임 등 다른 안건에 관해선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 주총 안건에 관해선 이사보수한도 승인에 관해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하며 '반대'를 결정했다.

이어 장인화·정기섭·김준형·김기섭 사내이사,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과 재무제표 승인 등 다른 안건에 관해선 '찬성'을 결정했다.

한편, 수책위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관해선 전체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이어 삼성물산의 주총 안건 가운데에서는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 계산서 승인 안건에 관해선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는 이사회 안에 찬성하고 자기주식 취득 건은 취득 규모가 과다한 점을 감안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