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글로벌 원유 수요 상향 전망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WTI 선물가격이 14일(현지시간) IEA의 원유 수요 상향 소식에 2% 가까이 오르며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WTI 선물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14일(현지시간) IEA의 원유 수요 상향 소식에 2% 가까이 오르며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WTI 선물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4달러(1.93%) 오른 배럴당 8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11월 6일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1.7% 오르며 85.4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 투자자들은 IEA의 원유 수요 전망에 주목했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의 하루 120만배럴 증가에서 상향한 것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 하루 230만배럴 증가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현지시간)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OPEC의 감산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로이터통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현지시간)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OPEC의 감산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로이터통신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IEA는 전 세계 공급량은 하루 평균 1억290만배럴로 기존에 하루 1억380만배럴에서 하향 조정했다. 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하루 92만배럴가량 줄어들 것을 반영한 것이다.

 IEA는 "올해는 공급 과잉에서 약간의 공급 부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에는 OPEC+가 올해 2분기부터 감산 정책을 점진적으로 중단하면서 공급 과잉을 예상한 바 있다.
 
 IEA는 1분기에 글로벌 산유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하루 87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날씨 영향과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등이 반영된 것이다.

 글로벌X의 로한 레디 리서치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원유 수요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로 다시 불이 붙는 것 같다"라며 다만 "중국은 세계 수요 증가에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OPEC은 중국에 대해 낙관하고 있으나, IEA는 더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달러화가 반등하며 달러인덱스가 103선에 근접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가 반등하며 달러인덱스가 103선에 근접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한편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7% 상승한 102.98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