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생산자물가(PPI)까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15일 시총상위 20개 종목 중 현대모비스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15일 시총상위 20개 종목 중 현대모비스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넘게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12원 넘게 오르면서 달러당 1330원대까지 치솟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에서 동시 순매도에 나서면서 오후 2시 현재 1.57%(42포인트) 급락하며 2680선이 무너졌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500억원, 코스닥에선 1500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1만13330억계약 순매도중이다.

 그동안 저PBR주로 급등했던 삼성물산이 10% 가까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KB금융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주도 3~4% 일제히 밀리고 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중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업이 4.7% 넘게 급락하는 등 건설 음식료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중이다. 자료=한국투자증권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업이 4.7% 넘게 급락하는 등 건설 음식료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중이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업종별로도 삼성물산 급락 영향으로 유통업종이 4.7% 넘게 급락하는 등 건설 음식료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중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2.25원 오른 1329.85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생산자물가는 두 달 연속 올랐고,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강화됐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2.9%로 전날(65.1%) 보다 더 낮아졌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치솟았고,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2분 기준 103.4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급등한 것이다. 

 간밤 엔비디아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