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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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8조96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2,242대 1로 집계됐다. 주문 금액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8조96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청약 신청자는 54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경쟁률은 청약신청수량(8억9680만6430주)을 배정수량(40만주)으로 나누어 산출한 값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앞서 지난 12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가격범위(1만1000원~1만5000원) 상단보다 33% 치솟은 2만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57대 1로 나타났다. 2067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의 대부분이 2만원 이상을 써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15%였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3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989억원이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은 기존 28%로 적은 편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창사 이전에 LG전자로부터 시드 투자(초기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름을 알린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이다.

2020년에는 국제 사이보그 올림픽인 '사이배슬론'의 제2회 대회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이배슬론은 하반신 완전 마비 환자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여러 지형지물을 극복하며 경주하는 사이보그 대회다.

현재는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