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전시장 팔렉스포에서 열린 제네바 국제모터쇼 전시장에 중국 전기차 업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탕(Tang)'이 전시돼 있다[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전시장 팔렉스포에서 열린 제네바 국제모터쇼 전시장에 중국 전기차 업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탕(Tang)'이 전시돼 있다[연합뉴스]

"국산 자동차용 반도체를 훨씬 더 많이 써달라."

중국 정부가 비야디(比亞迪·BYD)와 지리(吉利) 등 자국 전기차 업체들에 국산 자동차 반도체 사용을 확대해줄 것을 '조용히'(quitely) 주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공업정보화부(Ministry of Industry and Informatio  Technology)가 전기차 회사들에 가급적 외국산 반도체 사용을 자제해달라면서 이같이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공업정보화부는 2025년까지 자국 자동차회사들이 사용하는 반도체의 5분의 1을 국산으로 채운다는 비공식적 목표를 세웠지만, 최근 진전 속도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SMIC 작업장 내부[블룸버그 캡처]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SMIC 작업장 내부[블룸버그 캡처]

다른 소식통은 이런 요구는 해외 반도체 회사들이 반도체를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와 화훙반도체 등 중국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생산해야 함을 뜻한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각종 제재와 첨단 반도체 판매 제한을 통해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발전을 가로막는 가운데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 NXP반도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해외 경쟁사의 사업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드리우고 있다.

전기차 비중 변화[Bloomberg 캡처]
전기차 비중 변화[Bloomberg 캡처]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3-15/china-urges-byd-ev-makers-to-buy-chinese-chips-as-tensions-with-us-escal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