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난임시술비 지원에 이어 '임산부 교통비' 지원에서도 거주 요건을 없앤다. 초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 대책으로, 이제 서울에 거주하는 임산부는 누구든 7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 받는다.
서울시는 출생과 육아를 지원하는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에 사는 임산부 누구든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6개월 이상 서울 거주' 요건을 없앴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임신 석 달∼출산 후 석 달 이내 임산부다.
이는 서울특별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 의결된 것에 의한 것으로, 조례가 공포된 15일부터 서울 거주 임산부 누구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 교통비는 서울에 거주하는 임산부가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한 명 당 7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약을 체결한 신용카드사(6개) 가운데 한 곳를 택하면 포인트로 지급된다.
사용기한은 바우처 지원일부터 자녀 출생일(주민등록일)로부터 여섯달이 되는 달의 말일까지로, 임신 석 달부터 지원받으면 최대 13개월간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 거주 제한 없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부터 택시, 자가용 유류비, 철도(기차)까지 쓸 수 있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포인트가 순차적으로 차감되는 방식으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 임산부에게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가 작년 임산부 7548명에게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8%가 '사업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신청은 '서울맘케어'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서류가 필요없다. 단 임신 기간에 신청하려면 임신 여부 확인을 위해 정부24에서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을 먼저 신청한 후 서울맘케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도 할 수 있다. 임신 기간에는 본인만 신청 가능하며 신분증과 임신 확인서(산부인과 발급), 본인 명의 휴대폰이나 신용·체크카드를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