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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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한국의 경우 AI 밸류체인을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투자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 기업이 주목할 만한 2024년 글로벌 기술 트렌드 전망: 어디서나 한 번에 구현되는 AI'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 성장률의 재도약을 가져오는 기반 기술이 될 전망이다. 특히 AI가 하나의 산업 카테고리가 아니라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메가 트렌드이자 전기와 같은 범용 기술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로 선점하고 있는 AI 기반 기술 분야 시장으로의 진입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대가 지난해 발표한 'AI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은 2013∼2022년 AI 민간 투자액이 56억달러로 세계 9위에 그쳤다. 이는 1위 미국(1489억달러)과 약 44배 차이가 나는 규모다.

보고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이 AI 밸류체인을 면밀히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시장에 나와 있는 AI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더불어 AI 전문인력 양성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올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로서 AI 외에도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디지털 헬스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전윤식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우리 기업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며 “AI 활용이 IT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수출기업도 새로운 가치 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도입과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의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