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0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폭우 속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을 소셜미디어에서 거론하며 채 상병의 이름을 잇따라 오기로 표기하자 정치권의 비판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류 후보는 이달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소식을 전하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글을 올렸다.

채 상병의 이름을 '상병'으로, 계급을 '일병'으로 잘못 알고 쓴 것이다.

주이삭 개혁신당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류삼영 후보님, 채상병 상병은 뭡니까? '유상무 상무상' 같은 건가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채 상병 사건마저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냐"며 "채 상병 사건처럼 국가의 중차대한 일은 후보님처럼 진정성 없이 급하게 관심을 갖는다고 해결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류 후보와 맞붙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도 이날 MBC 라디오 나와 "잊지 말아야 될 사건을 언급하면서 채상병 일병이라고 썼다가 또 채상병 상병이라고 썼다가 몇 번을 바꿔 쓰는 걸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최현철 대변인도 어제 논평을 통해 "채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런 분이 자칫 국회의원이라도 된다면 지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이 모 교수를 '이모'라 주장했던 제2의 김남국 의원과 다를 바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