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의 보잉 777 여객기들[Bloomberg 캡처]
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의 보잉 777 여객기들[Bloomberg 캡처]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사로부터 A350 와이드바디 항공기 20대를 주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는 18일 관련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 구매 가능성이 커지만 아직 최종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21일 열리는 대한항공 이사회 결과에 따라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계약이 결정되면 이번 주 내에 발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또 에어버스의 소형 항공기인 A321네오(neo)를 추가 주문하는 문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에 4조1000억원(31억달러)을 투입해 A321 20대를 추가 주문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총주문 대수는 50대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앞두고 취해진 것이라고 주목했다.

에어버스의 A350 와이드바디 여객기[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에어버스의 A350 와이드바디 여객기[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2022년에 보잉사의 777X 항공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증 절차 중인 이 기종은 보잉사의 최신형 와이드바디 항공기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연료 효율이 높은 트윈 엔진을 달게 된다.

대한항공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어떤 주문 관련 사항에 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에어버스 측도 "항공사와의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해 11월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곧 있을 장거리 와이드바디 제트기 주문과 관련해 세부 옵션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창립 55주년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4일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창립 55주년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제공]

이번 주문이 이루어지면 대한항공은 2019년 이후 첫 와이드바디 항공기를 구매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전까지 대부분의 항공기를 보잉사에 의존해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약 16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00대를 주문해놓고 있다.

에어버스는 주력 기종인 A350을 한 달에 5대가량 생산한다. 2026년까지 이를 10대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3-18/korean-air-nears-significant-deal-for-airbus-a350-widebody-jets>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