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포항시가 추진하는 '기후적응형 벼 안정생산 재배단지 조성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남구 구룡포읍 농가에서 올해 첫 벼 파종작업을 실시했다.(사진=김진호 기자)
지난 15일 포항시가 추진하는 '기후적응형 벼 안정생산 재배단지 조성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남구 구룡포읍 농가에서 올해 첫 벼 파종작업을 실시했다.(사진=김진호 기자)

포항시가 추진하는 '기후적응형 벼 안정생산 재배단지 조성 시범사업'의 올해 첫 벼 파종작업이 지난 15일 남구 구룡포읍 농가에서 시작했다.

기후적응형 벼 안정생산 재배단지 조성 시범사업은 기후변화에 극심한 봄 가뭄, 여름철 이상고온, 매년 발생하는 폭우·태풍에 대응하기 위해 내재해성 벼 품종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올해 2년 차 사업으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다년간 발생한 구룡포·호미곶 일원에 추진 중이며, 2년간 2억 원을 투입해 올해는 조생종 해담벼, 단간형 품종인 영진벼 재배단지 20ha를 조성할 예정이다.

조생종인 해담벼는 출수기를 앞당겨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중만생종인 영진벼는 키가 작은 품종으로 도복에 강해 태풍 피해에 의한 쓰러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추석이 빠른 만큼 조기 수확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종포와 시범포를 조성해 종자 수급 안정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역에 재배 적합한 품종을 가려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드문모심기, 완효성비료 시용, 질소시비량 감축 등 기존 재배 방법 개선에 동참해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권기혁 기술보급과장은 "해안가 지역의 내재해성 품종을 발굴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지역에 적합한 품종 재배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조성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