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 전후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시간외 거래에서 1.8% 가까이 하락중이다. 

 주가는 0.7% 상승 마감했지만 젠슨 황 CEO의 기조 연설에서 특별한 호재가 나오지 않자 차익실현 기회로 잡은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며 약세로 전환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8일(기조연설)에서 기존 H100 AI칩과 차세대 칩인 '블랙웰' 칩을 동시에 들고 나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8일(기조연설)에서 기존 H100 AI칩과 차세대 칩인 '블랙웰' 칩을 동시에 들고 나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새로운 주력 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을 공개했다.

 황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4) 기조연설에서 직접 '블랙웰'을 들고 나왔다.

 황 CEO는 종전 주력 칩인 호퍼(H100)와 블랙웰을 양손에 들고 비교하며 "호퍼는 환상적이지만, 우리는 더 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고 말해 청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블랙웰은 208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했다. 호퍼(800억개)의 두배가 넘는다. 

 블랙웰은 미국 국립과학원(NAS)의 첫 흑인 회원으로 선출된 통계학자이자 수학자 데이비드 블랙웰의 이름을 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블랙웰은 칩이 아니다"라면서 "플랫폼의 이름"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칩 제조업체에서 머물지 않고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이날 공개한 차세대 주력 AI칩인 '블랙웰'. 사진=야후파이낸스  
   엔비디아가 이날 공개한 차세대 주력 AI칩인 '블랙웰'. 사진=야후파이낸스  

 엔비디아는 블랙웰이 최대 25배 적은 비용과 에너지 소비로 매개변수가 1조개인 대규모 언어모델(LLM)에서 실시간으로 생성형 AI를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블랙웰은 올해말 출시될 예정이고,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기존 H100은 칩당 2만5000달러~4만달러에 달한다.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칩 가격이 약 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주요 고객들인 아마존과 알파벳,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테슬라 등이 새 칩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이날 공개한 AI로봇인 '그루트'. 사진=야후파이낸스  
  엔비디아가 이날 공개한 AI로봇인 '그루트'. 사진=야후파이낸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AI테크놀로지인 '그루트(GROOT) 도 공개했다. 

 오픈AI의 샘 앨트만 CEO는 엔비디아를 통해 "블랙웰은 엄청난 성능향상을 제공하며 최첨단 모델을 제공하는 우리의 능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AI 컴퓨팅을 향상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계속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