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분양 물량 추이 및 주요 분양 아파트 현황
정비사업 분양 물량 추이 및 주요 분양 아파트 현황

 

올 들어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3만4000여세대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예측됐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3만4112세대다.

이는 작년의 2만7856세대보다 6200여세대 오른 규모다.

정비사업에서 일반분양 물량은 재작년 3만3231세대에서 작년 2만7856세대로 하락했으나 올 들어 재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분양을 계획하는 사업장 가운데 상당수가 오래전부터 사업을 추진했으나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거나, 작년 분양 예정이었던 지역이 여럿 포함돼 있어 실제 분양이 이뤄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부동산인포는 밝혔다.

이처럼 정비사업이 미뤄지는 사유는 최근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빠르게 증가해서다.

시멘트, 철근, 레미콘 등 자재 자격과 인건비가 인상하면서 시공계약을 체결할 경우 공사비와 커다란 차이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건설사와 시행자(조합)가 대치하면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곳이 대다수다.

또 정비사업 특성상 오랜 사업 기간으로 시공계약 때 상품이 최신 유행을 따라가지 못해 조합원들이 향후 고급화를 요구, 건설사와 추가 비용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지는 사례도 있다고 부동산인포는 전했다.

실제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는 시공사 선정이 2차례 유찰돼 결국 지난달 말 세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숀은 재건축 입찰에 건설사 한 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노량진 뉴타운 내 알짜 입지로 손꼽히는 노량진1구역도 시공사 선정이 두차례 유찰됐다.

이처럼 사업이 미뤄지면 분양 일정도 연기될 수밖에 없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이미 철거를 마무리하고 공정률이 20%를 넘겼지만, 조합 내 갈등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분양이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다. 2400여세대 규모인 해당 단지는 원래 작년 하반기 분양을 할 계획이었다.

부동산인포는 이런 정비사업 리스크로 일반분양 물량이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