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유니티

게임 업계가 지난해 경제 불황으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큰 성공을 거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니티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4'에서  공개한 '2024 유니티 게임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이후 멀티플랫폼 게임의 규모가 40% 증가했으며, 단일 플랫폼 출시 전략을 택한 소규모 스튜디오에서도 지난 2년 동안 멀티플랫폼 게임 제작 비율이 7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실현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2023년 멀티플레이어 게임 매출은 10%(23억 달러) 늘어났으며,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모바일 전용 게임의 월 평균 활성 사용자 수는 해당 기능이 없는 모바일 게임에 비해 40.2% 더 많았다.

유니티는 "게임 개발자들은 2023년 지속적인 경제 역풍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략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기술, 경제, 플레이어 행동의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게임 스튜디오는 AI 툴을 사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다각화된 광고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멀티플레이어 및 멀티플랫폼 게임에 더 투자해 최대한 많은 플레이어에게 도달하고, 플레이 참여를 계속 유도하는 등 주요 기회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앱 광고(IAA) 수익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함에 따라 스튜디오는 IAA 전략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또 '보상형 동영상 광고'와 '오퍼월(Offerwall)'을 활용하는 게임의 경우 7일 차 및 30일 차 잔존율이 각각 4% 및 2% 증가하고 있다.

AI 활용으로 스튜디오의 업무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의 62%가 AI를 활용해 워크플로를 향상했으며, 특히 콘텐츠 제작과 애니메이션 워크플로 개선에 AI를 도입했다. 해당 스튜디오의 개발자 중 71%는 AI를 사용함으로써 콘텐츠 제공과 운영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약 500만 명 이상의 유니티 엔진 개발자와 3420억 건 이상의 광고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유니티는 GDC 기간 동안 주요 제품의 기술적 발전 사항을 선보이며, 유니티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의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유니티의 차기 주요 소프트웨어 릴리스인 'Unity 6'는 올 가을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프리뷰 버전은 오는 5월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