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현상에 전세를 기피하는 현상이 극심해진 가운데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20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매매량은 모두 2만114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는 9268건, 월세 거래는 1만1878건으로 파악됐다.

월세 비중이 56.2%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해마다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마다 1월의 월세 거래 비중을 들여다보면 2021년 34.4%, 재작년 42.8%, 작년 53.2%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의 빌라 월세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1월 부산의 빌라 전월세 매매량은 1582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가 1273건(80.5%)을 차지했다.

이밖에 ▶경남 76.3%, ▶세종 75.9%, ▶충남 75.3%, ▶전남 65.9%, ▶경북 65.7%, ▶대구 63.9%, ▶제주 63.0%, ▶전북 62.0%, ▶울산 61.3%, ▶충북 58.3%, ▶강원 57.6%, ▶광주 56.5%, ▶대전 55.6%, ▶경기 53.6%, ▶서울 53.6%, ▶인천 48.2% 등의 월세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빌라 매매량은 923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100만원 이상 매매는 2019년 153건, 2020년 175건, 2021년 225건, 재작년 495건, 작년 802건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1월 서울에서 월세 100만원 이상인 빌라 거래는 전부 696건으로 전체의 75.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