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작년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금액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까지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 경영진 보수 현황을 취합한 결과, 신 회장은 지금까지 공시를 끝낸 롯데그룹 5개 회사에서 177억15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지만, 이들 기업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실제 연봉은 이보다 더 클수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에는 모두 189억8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15억7500만원 오른 122억100만원을 연봉을 지급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40억원에 상여 및 기타 소득 42억100만원 등 모두 82억1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급여 25억원을 비롯, 상여 15억원 등 40억원을 수령 받았다. 정 회장은 기아 등기임원도 담당하고 있으나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재작년 221억3600만원으로 1위였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 총액이 99억3600만원으로 전년과 견주어 55.1% 하락하며 순위가 밀렸다.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포함된 결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83억2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1%가량 하락했다. ㈜LG 대표이사로서 급여 46억7200만원과 상여 36억5700만원을 지급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작년 보수로 108억원을 수령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한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작년 보수는 36억100만원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시스템과 한화솔루션에서도 36억원, 36억100만원의 보수를 각각 지급 받았다.

이로써 김 회장의 3사 보수 총액은 108억2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 전체 보수 90억100만원보다 18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작년 보수는 91억9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7억원가량 증가했다.

회사별로 들여다보면 ㈜한화에서 30억58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30억5800만원, 한화솔루션에서 30억8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어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작년 72억원가량의 연봉을 지급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가 20일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작년 급여 25억5900만원, 상여 46억6500만원 등 모두 72억46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가 지난 2021년 출시한 히트작 '리니지W' 개발과 상용화 추진을 최일선에서 선도하고 해외 시장 성과 창출을 견인한 점 등을 포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연봉액은 재작년 수령한 123억8100만원 대비 41%가량 하락한 액수다.

이어 '리니지' IP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이성구 부사장은 37억8800만원, 김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32억3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고 최홍영 상무·박선우 상무도 각각 24억8500만원, 19억9100만원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공동대표 후보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또 이사 보수 한도를 종전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삭감하고, 과거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엔씨 웨스트 대표이사 등을 지낸 이재호 오스템임플란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새롭게 선임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작년 81억5703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아 연봉이 크게 올랐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39억1715만원, 한진칼에서 42억3988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전년 대비 대한항공에서 수령한 보수는 64%, 한진칼 보수는 51.6% 올라 총액이 57.3% 올랐다.

대한항공이 오랜기간 동결했던 임원 보수를 다소 조정하고 경영성과급을 지급한 점, 한진칼은 주요 자회사 경영 실적이 포함된 성과급을 최초로 지급한 점 등이 포함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 SK하이닉스에서 25억원, SK㈜에서 35억원을 각각 수령 받아 모두 60억원의 연봉을 지급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작년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7억1700만원 등 총 36억9900만원을 수령 받아 전년(36억1500만원)에 비해 연봉이 다소 인상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퇴임한 김기남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퇴직금 129억9000만원과 급여 16억8000만원, 상여 24억4500만원 등 총 172억6500만원을 받아 고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은 직전 소속이었던 SK㈜에서 퇴직 소득 120억원에 급여 20억원, 상여 27억8600만원까지 모두 167억86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밖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여 53억600만원을 포함한 69억400만원,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상여 48억2400만원 등 61억9300만원을 지급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