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전 KT 대표
구현모 전 KT 대표

 

작년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구현모 전 KT 대표가 가장 큰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3월 그만둔 구 전 대표는 KT로부터 모두 30억7300만원을 수령 받았다. 급여와 상여는 각각 3억3500만원, 7억78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2500만원이었으며, 퇴직금이 19억3500만원이었다.

단 퇴직소득을 배제하면 11억3800만원으로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작년 보수 20억6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작년 보수 21억3700만원에 비해 약 3.3% 하락한 금액으로, 세부적으로는 급여 12억원과 상여 8억3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작년 17억6000만원을 수령 받았는데, 이 같은 급여 14억400만원과 상여 3억4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원을 더한 것이다.

재작년에 수령 받은 22억8700만원과 비교해서는 약 23% 감소했는데,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7% 하락하는 등 실적 하락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9월 취임한 김영섭 현 KT 대표의 보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2021년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박성하 대표는 작년 보수로 10억1800만원을 지급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급여가 9억9000만원이었고, 기타 근로소득 2800만원을 수령했다.

CEO를 빼곤 임원 가운데에서는 작년 그만둔 강국현 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 25억7100만원(퇴직소득 15억6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역시 그만둔 이혁주 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이 25억5100만원(퇴직소득 19억5400만원)으로 뒤를 따랐다.

작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SK스퀘어 대표이사를 역임한 박정호 부회장은 재작년 성과에 관한 상여로 23억1700만원을 지급받았다.

보안업체 SK쉴더스 매각을 주도한 송재승 CIO 트랜스포메이션(부사장)과 정재헌 전 투자지원센터장(현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도 작년 SK스퀘어로부터 보수로 각각 25억600만원과 18억99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