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美 메모리업체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론주가가 20일(현지시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서 17% 가까이 폭등하고 있다. 마이크론 주가추이. 자료=야후파이낸스  
  마이크론주가가 20일(현지시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서 17% 가까이 폭등하고 있다. 마이크론 주가추이. 자료=야후파이낸스  

 21일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외 거래서 17% 가까이 폭등하자 SK하이닉스는 5% 넘게 상승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오후 1시 50분 현재 8.5% 급등중이다.

 삼성전자도 3% 가까이 오르며 8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000억원 넘게, 기관은 2000억원 넘게 순매수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9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주 종목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2.4%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자 시간외 거래서 17%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58억2000만달러에 주당순이익(EPS) 2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53억5000만달러와 주당순이익 42센트 손실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마이크론이 내놓은 3분기 전망도 시장예상 60억달러에서 크게 높인 6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됐다.

 0.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였던 매출 53억5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0.25달러 손실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이끌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밝아지는 분위기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마이크론이 AI산업의 최대 수혜기업이라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마이크론이 AI산업의 최대 수혜기업이라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마이크론은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최대 수혜기업”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마이크론의 어닝서프라이즈는 HBM이 이끌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2024년 HBM이 이미 완판되었고, 2025년도 대부분 완료됐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 속 인공지능(AI) 수요 중심의 고수익성 효과가 마이크론 호실적의 주요 배경”이라며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을 통해서도 재차 확인될 만큼 산업의 확장세가 빠르고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