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3조 원 가까운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돌파했다.

 특히 마이크론發 반도체 특수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총 1,2위 종목이 큰 폭으로 급등했다.

  삼성전자주가가 엔비디아발 HBM 납품 가능성에 3% 넘게 오르며 8만전자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자료=NAVER
  삼성전자주가가 엔비디아발 HBM 납품 가능성에 3% 넘게 오르며 8만전자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자료=NAVER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2730선에서 출발한 증시는 오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2750선에 안착했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 8783억 원, 1조 513억 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대비 17.4원 내린 1,3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장보다 10.3원 내린 1,329.5원에 개장해 줄곧 하락 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1,321.9원까지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안도 심리가 유입됐다”며 “마이크론호실적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기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3.12%), SK하이닉스(+8.63%), LG에너지솔루션(+1.47%), 삼성바이오로직스(+0.82%), 현대차(+4.56%), 기아(+0.00%), 셀트리온(+1.47%),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35%), 삼성SDI(+0.55%), LG화학(+0.11%)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만 외국인과 기관이 2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날 5% 가까이올랐는데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8만전자를 코 앞에 두게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의 HBM을 검증 중이며 기대가 크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를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58억2000만달러에 주당순이익(EPS) 2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53억5000만달러와 주당순이익 42센트 손실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마이크론이 내놓은 3분기 전망도 시장예상 60억달러에서 크게 높인 6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됐다.

 0.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였던 매출 53억5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0.25달러 손실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이끌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밝아지는 분위기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마이크론은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최대 수혜기업”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마이크론의 어닝서프라이즈는 HBM이 이끌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2024년 HBM이 이미 완판되었고, 2025년도 대부분 완료됐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업종이 상승으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업종이 상승으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장을 마감하면서 6개월 만에 900선 탈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