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도쿄에서 행인이 닛케이지수와 엔/달러 환율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로이터=연합뉴스]
21일 도쿄에서 행인이 닛케이지수와 엔/달러 환율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1일 미국 증시 훈풍 덕분에 17일 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2.03% 오른 40,815에 장을 마감했다. 한때는 40,823까지 오르며 41,000선에 근접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이달 4일에 기록한 종가 최고(40,109)와 지난 7일의 장중 최고(40,472)를 모두 갈아치웠다고 연합뉴스가 전했.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증시 강세에 따라 도쿄 증시에도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며 "자동차와 전기기기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 주가가 상승했고, 미쓰이물산 등 상사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는 최근 일본과 미국 중앙은행 회의 결과가 놀랍지 않았던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지만, 예상외로 강세 흐름을 잇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일본은행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했고, 인상 폭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일본은행이 19일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8년만에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종막하게 됐다. 사진=로이터통신
  일본은행이 19일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8년만에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종막하게 됐다. 사진=로이터통신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151엔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엔화 약세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해 가고자 한다"며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