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휘발유 소비 둔화 우려에 이틀째 하락했다.

  WTI 선물가격이 21일(현지시간) 美휘발유 소비 둔화 소식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21일(현지시간) 美휘발유 소비 둔화 소식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자료=블룸버그통신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8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0.2% 떨어진 85.78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 소식에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 주 휘발유 소비는 330배럴 줄어들며 7주째 약세를 지속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연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현 원유 가격이 과도 매수 구간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이 가자지구의 휴전 채택 결의에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유엔이 가자지구의 휴전 채택 결의에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유엔이 중동지역에서 하마스-이스라엘간 휴전을 결의한 점도 유가 약세를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S&P글로벌 HCOB 유로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46.5에서 추가 하락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47.0을 밑돈 것이다.

 XS닷컴의 사메르 하슨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된 점이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S&P글로벌의 미국 3월 제조업 PMI는 54.9로 잠정 집계돼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유로존의 제조업 생산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진스키 전략가는 유가는 환율에 의해서도 움직이고 있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전날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주요 은행 중 가장 먼저 깜짝 인하하고, 영국 잉글랜드 은행이 추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완화적 기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이날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美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 달러화는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2% 오른 103.69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