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가가 30% 급락한 테슬라가 추가로 30% 더 급락할 수 있다고 미국의 유력 투자 매체 배런스가 경고했다.

  투자 분석매체 배런스가 일론 머스크 CEO의 리스크가 날로 커지고 있어 주가가 앞으로 30% 더 추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CNN
  투자 분석매체 배런스가 일론 머스크 CEO의 리스크가 날로 커지고 있어 주가가 앞으로 30% 더 추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CNN

 21일(현지시간) 배런스는 일론 머스크 CEO가 약물에 중독돼 있는 등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X(구 트위터)와 테슬라 간 이해 상충 위기에 직면해 있고, 그의 임금이 너무 많다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등 사면초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머스크가 약물을 남용해 CEO 리스크가 크다고 보도했다.

 실제 머스크는 전신 마취제인 케타민을 종종 복용한다고 시인했다. 주주들은 머스크가 케타민뿐만 아니라 LSD, 코카인 등도 복용하고 있다며 약물 중독을 우려하고 있다.

 배런스는 이같은 이유로 테슬라의 주가가 30% 더 떨어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법원은 지난 1월 31일 머스크의 급여 패키지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이날 머스크의 560억달러(약 74조원)에 달하는 임금 패키지를 무효화 한다고 판결했다.

 캐서린 매코믹 판사는 판결문에서 “머스크의 급여 패키지가 테슬라 이사회에 의해 부적절하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 당사자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머스크의 임금 패키지를 무효화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21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가 테슬라 이사회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21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가 테슬라 이사회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한편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은 2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상장 기업의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을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촉구했다.

 그는 서한에서 “이사회가 머스크가 테슬라와 X에서 이중 역할을 맡으면서 발생하는 이해 상충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머스크가 올 초 테슬라에서 약 25%의 의결권을 갖지 않으면 AI 사업을 독립해 추진하겠다고 이사회를 협박한 이후 이사회는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 급감과 중국에서 경쟁 격화로 올 들어 주가가 30% 급락했다.

 현재 시총은 5500억달러를 기록, 미국 기업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