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와 가격 인하 경쟁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테슬라가 마침내 중국에서 감산을 결정했다.

  중국에서의 테슬라 주력모델인 모델3와 모델 Y 판매 추이. 자료=CPCA 블룸버그통신
  중국에서의 테슬라 주력모델인 모델3와 모델 Y 판매 추이. 자료=CPCA 블룸버그통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테슬라가 주력모델인 모델3와 모델Y SUV 생산량을 감소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상하이 공장 근무일은 기존의 주 6.5일에서 이달 초부터 주 5일 근무제로 전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2교대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관계자들은 상하이 공장 생산 감소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ㅏ.

 상하이 공장은 중국 내수는 물론 수출용도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근무시간 단축은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데 반해 경쟁은 치킨게임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중국에서 생산량을 줄인다는 보도가 나온 후 1.15% 하락했다. 이번 주에만 4%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에서의 승용차 판매는 1~2월 두 달간 17%  증가했지만 테슬라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상하이공장 근무일을 주 6.5일에서 주 5일제로 전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통신
  테슬라는 상하이공장 근무일을 주 6.5일에서 주 5일제로 전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1~2월 중 테슬라는 13만1800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53%에 불과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는 정부의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판매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중국승용차판매는 올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1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2022년 96%에서 지난해는 36% 급격히 감소했고 올해는 25%로 줄어드는 등 판매 둔화세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