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섯달 간 대송을 비롯, 현대엔지니어링, 지브이종합건설 순으로 공동주택(아파트) 부실 판정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부실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여섯달간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부실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대송이었다. 대송의 세부 부실 건수는 246건에 이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9건으로 2위, 지브이종합건설은 85건으로 3위였다.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과 플러스건설은 각각 76건으로 동시에 4위에 올랐으며, ▶6위 시인건설(72건), ▶7위 대우건설(52건), ▶8위 신호건설(50건), ▶9위 우미건설(45건), ▶10위 서한(39건) 등이었다.

그 뒤를 이어 ▶제일건설(38건), ▶GS건설(34건), ▶대우산업개발(29건), ▶부원건설(25건), ▶한양(23건), ▶코오롱글로벌(21건), ▶대광건영·호반건설(각 20건), ▶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각 19건)순으로 세부적 부실이 많았다.

 

기간을 확대해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5년간의 부실 판정 건수로 순위를 부여하면 작년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초래한 GS건설이 1위로 나타났다.

GS건설이 이 기간 하심위로부터 부실로 판정받은 세부 부실 건수는 1646건에 이른다.

▶2위는 계룡건설산업(533건), ▶3위는 대방건설(513건). ▶4위는 SM상선(413건), ▶5위는 대명종합건설(368건)이었다.

이어 ▶대우건설(360건), ▶DL이앤씨(326건), ▶동연종합건설(251건), ▶대송(249건), ▶롯데건설(221건)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심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4300여건의 부실 분쟁 사건을 처리했으며, 부실 판정 심사를 받은 1만1803건 가운데 실제 부실로 판정받은 비율은 55%(6483건) 수준이었다.

주요 부실 유형을 들여다보면 기능불량이 10.1%로 가장 컸고, 균열(9.1%), 들뜸 및 탈락(9.1%), 결로(7.5%), 누수(6.1%) 등 순이었다.

국토부는 부실 분쟁 조정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균열, 철근 노출, 구조물 균열, 침하 등 중대한 부실에 관해선 하심위원장의 결정을 받아 30일 안에 분과위의 심의·의결을 끝내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국토부는 작년 9월 하심위 통계를 첫 발표하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반기별로 하자 분쟁 처리 현황과 부실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